화창한 5월 12일 일요일,

 

 

 

현장탐방단이 노동절이 있는 5월을 맞아 “노동이슈둘레길” 탐방에 나섰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를 곳은 재능교육농성현장, 전태일열사 기념다리/동상,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입니다. 

직접 현장에 방문하기 전 사전지식을 얻기 위해 비디오 시청을 했습니다.

 

 

 

전태일열사가 사실 대한민국 제 1호 CEO 였다는 것… 

쌩쌩 찬바람이 부는 1월에 재능교육 여성 농성자 두 분이 성당의 종탑 위에 올라가셨다는 것… 

쌍용차 해고 뒤에 숨겨진 검은 의도들...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사전정보를 얻으며 오늘 둘레길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합니다. (영상 주소는 글 밑에...!)

 

 

 

드디어 찾아간 재능교육 현장. 

아직 목적지에 다다르지도 않았는데 종탑 위에 올라가 계신 해고농성자 여민희, 오수영님께서 우리를 반겨주십니다.

 

 

 

재능교육 해고자분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배고픈 건 못참은 현장탐방단은 각자 가져온 밥을 모아모아 비빔밥을 비벼 먹습니다.

 

 

 

 

같이 비벼 먹는 밥이 더 맛있죠?

 

 

비빔밥을 예쁘게 도시락에 담아 종탑 위의 농성자 분들께도 올려드립니다. 맛있게 드세요~

 

 

 

 

이어서 재능해고농성자 황창훈님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30일이면 2000일의 투쟁을 맞는다는 재능 노조… 

회사에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법적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학습지 선생님들…

재능노조분들이 투쟁을 하며 용역에게 당한 신체적, 언어적 폭력에 대해 말씀하시며

그래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싸움을 계속하신다는 황창훈님. 

 

우리에게 당부해주십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여러분 삶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삶에서 당면하는 부조리와는 꼭 싸우십시오.”

 

 

 

잠깐 위에 계신 분들과 무전으로 얘기 나눴는데요, 몸도 괜찮고 목소리도 좋아보이십니다. 

빨리 나와서 마음 놓고 생맥주 한 잔 하실 수 있음 좋겠습니다~

 

 

 

쉴새없는 질문에도 너무나 친절하게 대답해주신 황창훈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청춘액션타임! 손바닥 벌리고, 물감 묻히고, 찍어찍어!

 

 

 

 

"재능에도 눈 하나 달아드려야 겠어요. 저희 눈엔 다 똑같은 노동자 입니다." 

우리의 손도장이 찍힌 현수막이 재능교육 앞에 걸렸습니다.

 

다음 버스로 이동해서 방문한 곳은 평화시장 앞 전태일 열사 기념 반신상과 다리 입니다.

 

묵념 후 아침에 써 놓은 편지를 반신상 목에 걸어드립니다. 노동자를 생각한 전태일열사의 뜻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전태일열사 다리 아래로 내려가 쌍용차 농성장으로 출발...!

 

 

 

한시간 남짓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서울 시청 옆 돈화문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

 

얼마 전에 중구청에서 분향소를 강제철거하고 그 위에 꽃밭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꽃밭은…음…도대체 왜?

 

 

 

분향소 철거의 현장에 계셨던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동민님...여태까지 있었던 어려웠던 일들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십니다.

 

 

 

고동민님도 재능교육의 황창훈님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쌍용차노조와 연대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그러나 우리 개개인의 삶에서 겪는 부당함은 꼭 참지 말라고...

현장탐방단은 돌아가신 쌍용차 해고자들과 그 가족분들 24분을 기리며 

오후 6시부터 24분 후인 6시 24분까지 현수막을 들고 묵언시위에 참여합니다.

"시민의 공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묵언시위가 끝나고 오늘 느낀점을 나눕니다.

 

"노동투쟁에 대해 파업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치롤 하고 싶네요."

"시간내서 저녁에 와서 일인시위 도와주고 싶어요."

"언론에서와는 다른 사실을 알고 갑니다."

라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전태일 열사가 있었기에 평화시장의 여공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쌍용차, 재능교육분들이 있기에 우리들, 그리고 미래의 우리 아이들도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