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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포럼

남남갈등 해소와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어 갑니다.

현장탐방

현장탐방 게시판입니다.

제목 [2014 8월 현장탐방프로젝트] 통일요으리교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4-09-04 조회 12463


평화재단 청년포럼 8월 현장탐방

 
<통일요으리교실>
 
이성윤(청년포럼 중앙사회팀)
 
 
 

‘교실에서 현장으로!’를 모토로, 현장탐방은 청년들이 사회현안과 이슈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사회갈등의 현황과 원인을 공부하고,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문제해결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해 보는 취지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8월은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세부터 13세까지 다소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요리시간이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는 도구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고민한 끝에 멕시코의 요리 중 하나인 퀘사디아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새터민은 정토회, 대학교에서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어린친구들과의 만남은 처음이었기에 걱정 반, 설렘 반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 낯을 많이 가려서 인지 생각보다 아이들은 냉소적이고 말이 없었습니다. 서로의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 하고자 먼저 다가가 한 아이에게 “몇 살이야?, 이름은 뭐야?” 라고 물으니 “됐어요, 사양할께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이의 대답을 듣고 문득 ‘이 친구가 평소 학교에서도 이렇게 행동한다면, 친구들이 왕따 시키지 않을까? 까칠하고 냉소적인데다가 북에서 왔다는 이유로 힘있는 친구들이 놀리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퀘사디아 만들기 시간이 시작되었고, 아이들은 청년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각 종 재료들을 보고, 자르며, 각각의 재료들의 냄새를 맡고, 맛도 보았습니다. 아보카도가 어떤 색인지 보고, 양배추가 단단한지, 물렁한지 자르면서 알아보고, 양파의 맛은 또 어떤지 아이들에게 단순히 요리를 만들어보는 시간이 아닌, 요리를 통해 오감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칼을 사용하는 퀘사디아 요리는 3~5세 어린이들에게 위험해 영유아 아이들과는 까나페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과자 위에 치즈를 올리고 그위에 다시 방울토마토를 얹짐으로 까나페를 마무리 했습니다.
 
함께 퀘사디아를 만들고, 같이 만든 까나페를 서로에게 먹여주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친해졌습니다. 낯을 가리고 묻는 질문에 사양하겠다던 아이는 요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처음만나 눈물을 짓던 어린 아이는 어느새 품에 안겨 함께 먹여주는 사이가 됐습니다.
 
음식을 전부 먹고난 뒤 요리를 하면서 같이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며 다음을 약속을 기약했습니다.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고 뒷정리를 하고난 뒤 참가자들은 강당에 둥그렇게 앉아 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새터민 친구들은 우리와는 조금 다를 것 같다고 생각했든데, 막상 만나서 함께 시간을 나눠보니 남한 아이들과 크게 다름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역사를 가진 모두가 한민족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보카도는 부드럽고, 파프리카의 색은 빨간색도, 초록색도 있습니다. 양파의 맛은 또 맵고 치즈는 쫀득쫀득하며, 닭고기는 질겼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재료들이 또띠아 위에 올라가고 후라이팬 속에 들어갔다 오니, 각각의 맛과 색들이 조화를 이뤄 알록달록하고, 아주 맛있는 퀘사디아가 완성 됐습니다.
 
 
 

퀘사디아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우리도 지금은 남과 북이 나누어져 있고, 각 지역별로 방언이 존재하지고,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함께 섞고 난 뒤에는 잘 어우러진 민족이 될 수 있겠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 팀이 되어 탁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듯이 우리도 다시 손을 잡고 함께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고 멋드러진 민족이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다른 재료들이 모여 훌륭한 요리가 됐습니다. 우리는 다른 민족이 아닌, 이미 이전에 같은 민족이었습니다. 통일이 되어 통일된 한반도 맛을 가진 음식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8월 현장탐방에 함께해준 수원 정토회 봉사자분들, 좋은벗들 봉사자분들, 평화재단 청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현장탐방의 주인공이었던 우리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예쁘게 성장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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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9815
  • 댓글ㅇㅅㄱ(2014-09-04 23:51:06)
    2주?전인데 벌써 엄청 오래된 것 같네요ㅋㅋ 하루빨리 북한사람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아닌 자연스러운, 평범한 일상이 되길... 좋은 경험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현탐화이팅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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