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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포럼

남남갈등 해소와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어 갑니다.

현장탐방

현장탐방 게시판입니다.

제목 [2013 10월 현장탐방프로젝트] 우리집이 없어졌어요 : 뉴타운 허허벌판 탐방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4-09-04 조회 13282


2013 10 6, 종로경찰서 옆 한 주택가 다락방에서 정체불명의 20여명의 청년들이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아파트에 살아서 그런지 저도 독립하면 바로 30평짜리 내 아파트에 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얘기 같아요.”

 전 요즘 하루종일 전세생각만 해요.”

 

자기소개와 함께  걱정을 하는 우리 청년들바로 우리 집이 없어졌어요: 뉴타운 허허벌판 탐방프로젝트에 참가한 청년들입니다.

 

과연 우리는 내 집 살 수 있을까요?

언제부터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되었을까요?

왜 독립하고 싶은 수많은 청년들이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눈치보며 찌질하게() 살고, 결혼해서 독립을 해도 대출을 받아 은행이 소유한 집에서 살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뭉쳤습니다.

 

집을 2000채 가진 사람도 있는데...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100퍼센트가 넘었다고 하는데, 사실 소유율은 50퍼센트밖에 안 되거든요. 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산 것이기 때문에 자기 집이 아니라 국*은행, *은행 집인 셈이죠. 훈남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용산참사대책위원회 이원호 사무국장님이 우리나라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얼마 안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주십니다.

 

그 원인은 집이 더 이상 사는 곳 뿐만 아니라 재산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집을 갖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채 소유하고 재테크 하는 게 너무 당연히 받아들여지죠. 연예인들도 아침 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집으로 돈을 불리는지 설명하죠. 집 재테크를 잘 하면 능력있는 사람인 것 처럼 여겨지기도 하구요 그 결과는 집 값이 부풀려지고, 돈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보다 당연히 경쟁에서 밀려나 집을 소유할 수 없게 된 것.

 

충격적인 사실 하나 더. 2012, 정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1위 주택소유자가 소유한 부동산의 갯수는 무려 20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원호님은 다주택소유에 대한 과세를 들었습니다. 사실 주택보급률이 100퍼센트가 넘은 이 시점에서 집을 더 많이 짓는 것 보다는 다주택소유에 대한 세금을 늘려서 다주택소유자가 실제 거주하고 있지 않은 집을 팔아버리고 싶게 만드는 것이 그 핵심이라네요~ 

 

사실 주거권이라는 게 집을 소유하냐 마냐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안전하고 쾌적하고 인간적인 생활조건이 보장되는 곳에 살 권리이거든요.” 맞아요. 저도 그닥... 소유하고 싶은 마인드는 버린 지 오래입니다. 

 


열강하시는 이원호님 


주거권 침해의 역사, 그리고 오늘

 

그런데 이것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이어서 이원호님은 정부에서 시민들에게 가한 폭력적인 주거권박탈의 역사에 대해 얘기해 주십니다.

 

1970년대 경기도 광주 대단지사건,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준비하며 있었던 대규모 주거 철거, 또 이명박시장님께서 주도하시고 많은 시민들이 열을 올렸던 뉴타운 개발. 잔인한, 일상적인 폭력을 휘두르며 재개발지정지역의 주민들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용역의 횡포들.  공공의 목적으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게 법적 제도를 정비해 놓고는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 이전과 동등한 수준의 생활을 보장하지 않는 보상.

 

 최근에는 많은 상가들도 강제철거되면서 예전에 없었던 상가철거민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용산참사도 상가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죠) 몇십년동안 많은 시민들의 힘으로 보완된 주거철거에 비해 상가철거는 그 제도가 아직 미비하다고 합니다.

 

예전에 주거철거민들은 최소한 1년 전에 자기가 철거 될 것이란 사실, 보상받을 비용을 통보받거든요. 그런데 상가철거민들은 재개발의 가장 마지막단계에서 통보를 받아요. 자기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게 되면 이미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용산


 이충연님과 용산참사 현장에서


용산참사 현장에 방문했을 때 용산참사 유가족 이충연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철거문제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입니다. 아직도 용산은 현실입니다.”이라 말해주십니다. 아버지와 함께 호프집을 하셨던 이충연님은 2009, 아버지를 용산참사로 잃고 같은 날 망루에 올라갔던 죄로 4년동안 구속까지 되셨습니다.

 

이충연님은 용산에서 어려서부터 살았는데 아직도 삼십년전 초등학생 때 있었던 글방, 고깃집을 추억합니다. 용산참사는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하십니다.

 

 


북아현동 마지막 철거민” 철거상인 이선형님 부부

 

마지막으로 현장탐방프로젝트 청년들이 방문한 곳은 북아현동 철거민 이선형님 부부. 이선형님은 2006년부터 아현역 *번 출구에서 곱창장사로 생계를 유지하셨는데 그 곳이 뉴타운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철거민들에게 책정된 것은 비슷한 조건에서 다시 장사를 하기엔 터무니없는 보상금. 2011 12 11일 강제철거를 당하신 이후 너무 억울해서 농성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철거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높다란 가림판 과 인도 사이의 허허벌판에서 천막을 짓고 살고 계십니다.

 

청년들이 방문한 10 6일은 천막에서 사신 지 698일 째 되는 날, 두 번의 겨울을 추운 천막 안에서 보낸 후 였습니다.

 

 

해맑게 웃고 계신 이선형님 (가운데)


박원순시장과의 협상

 

농성 천막 맞은편엔 아직 철거되지 않은, 그렇지만 역시 철거대상구역으로 지정된 동네가 보입니다. 이선형님 부부도 그 곳에 사셔서 집마저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박원순서울시장을 우연히 만나 얘기를 했더니 연말까지 그 지역 주민 50퍼센트가 반대하면 그 지역의 뉴타운개발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이미 외부인들에게 집들이 많이 팔린 상황에서 버거운 조건이지만, 이선형님은 희망을 잃지 않고 계십니다.

 

철거되기 이전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예전엔 혼자만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 라고 말 해 주십니다.

 

곱창, 곱창, 곱창

 

오랜만에 손님들을 위해 곱창을 볶아 주시고, 평소 안 부르신다던 노래를 못 이기는  구성지게 한 곡 뽑아주셨습니다. “비 내리는 호남썬~ 남행 열차에~”

 

청소년기에 부모님을 보며 상처받을 수도 있는 이선형님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아이들도 삶에 대한 의지와 긍정성을 배울 것이다라고 한 참가자는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빨리 예전과 같이 장사하고 싶다는 이선형님 부부, 주거철거민들과 달리 상가철거민들은 생계를 유지할 길이 없어진다는 것이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선형님 부부는 이 땅에 더이산 철거민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들을 마지막철거민이라고 부르십니다.

 

남들보다 더 힘들게 사시면서 선례를 남기며 애쓰시는 이원호님, 이충연님, 이선형님 부부, 그리고 그 외 모든 분들. 그 덕분에 집 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우리 청년들이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백년을열어가는현장탐방프로젝트 , 다음프로젝트는 (10 19,20일) 밀양 가을농활, 그 다음 프로젝트는 인권을 주제로 위안부 나눔의 집 방문(11 9)과 인권운동가님의 강연이 예정돼어 있어 청년들의 개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에 봐요 여러분~~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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