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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기 여리아] '병자호란을 통해 본 한반도의 선택'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교수)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4-05-21 조회 11274
일시: 6기 여성리더십아카데미 5주차 6강 (5월 16일 금요일)

주제: 병자호란을 통해 본 한반도의 선택

강사: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여리아 6기의 강의가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차츰 더워지는 날씨처럼 수강생들의 분위기도 점점 화기애애해져 갑니다. 오늘 수업은 서로를 환영하는 박수로 시작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상황으로 볼 때 한국은 조만간 선택의 귀로에 내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재정상태가 나빠지면서 중국을 견제할 군사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이에 대응책으로 일본을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미국과 우방을 맺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센카쿠 분쟁 등으로 일본과 중국이 국지전을 벌이게 된다면 미국은 일본 편을 들고 주한 미군을 이용하려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과 미국의 전쟁에 휘말리게 되고 일본군이 자위권을 행사한다면 한반도에 주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혜안이 없다면 이런 상황에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또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그대로 용인한다면 우리는 핵무기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미국주도의 엠디체제에 휘말려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엠디체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를 위한 장치이므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가 파탄날 것이고, 엠디 체제를 계속 업그레이드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복지비용 마련도 벅찬 우리현실에서 국방비까지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현재와 비슷한 역사적 사건인 병자호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해결책을 찾아야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반도 국가이므로 주변 강대국의 기존의 질서가 바뀔 때마다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임진왜란은 병자호란의 씨앗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일본이 성장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중국을 치기 위한 교두보로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이 났습니다. 명나라가 일본의 침략에서 조선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사이 만주족이 성장해 청나라가 들어서게 됩니다. 명은 조선을 이용해 새로 부상하는 청을 견제하려 했으나 광해군은 명과 청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시도했습니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쫓겨나자 친명정책으로 식량난에 빠진 만주족은 정묘호란을 일으켜 조선과 형제관계를 맺게 됩니다. 척화파와 주화파의 논란 속에 인조가 청을 배척하는 척화파의 손을 들어주자 병자호란이 일어납니다.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으나 곧 항복했고, 청군은 조선의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포로로 잡아 가면서 대부분의 백성들이 비극적인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조선 지배층의 상당수는 전쟁의 참혹함을 피할 수 있었으나 자신의 임무나 책임을 다하지 않음으로써 전쟁의 피해는 하층민에게 전부 전가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가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전쟁이 일어나면 힘이 약한 노약자와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습니다.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로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참사를 당한 것입니다. 여기서 국가의 구성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시스템이 제대로 설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병자호란 때처럼 아직도 육이오가 남긴 상흔이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결이 극단적으로 가면 또 다른 비극적인 전쟁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때와 같은 한반도의 상황에서 강대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날이 오기 전에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정권안보보다 국가안보와 국민안보를 우선시해야 하고,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를 잘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외부 위험에 맞서기 위해 분열된 내부를 치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것이 비극적인 병자호란이 던지는 화두입니다.

 

 

 

 

 

강의 후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첫째, 당쟁에 답답함을 느끼고 현재 정치권도 싸움만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타협과 조정이 패배가 아니라 필수 과정임을 교육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을 통한 타협과 조정이 우리의 과제 입니다.

둘째, 남북분단이라는 변수가 있는데 대북정책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중국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판단과 정책들은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강대국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나라는 일단 행동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책이라도 한 권 더 읽어 국민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중국에 대한 인식은 우습게 볼 나라가 아니므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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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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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강정숙(2014-05-29 19:23:54)
    강의내용도 질문도 참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여리아에는 정리자의 이름이 안 적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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