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재, 한국 사회는 안팎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였습니다. 21세기 세계사적 변화 속에서 한국의 좌표를 상실한 채 민족사의 향방과 국가운영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올바른 방향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안으로는 이념·계층·지역·세대 간 심각한 내적 균열 상태에다, 밖으로는 세계정세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이 구축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더욱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정보화가 깊숙이 진행되면서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초래되어 사회해체와 함께 ‘위험 사회’의 징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래의 물결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가와 민족은 번영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한민족의 위상과 한국의 세계사적 좌표를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미래지향적 국가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연대와 시민의 미덕의 함양을 통해 참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생명·평화사상에 뿌리내린 인류 공동체의 과제도 함께 풀어나가야 합니다. 세계 속의 한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미래를 통찰하고 세계를 투시하는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한국의 국가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민족의 통일과 인류 공동체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소명의식을 지닌 역량 있는 비전 그룹이 필요합니다.

  평화리더십아카데미는 균형적인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리더십을 배양하는 토론의 장(場)을 열고자 합니다. 평화리더십아카데미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의 비전 그룹을 양성하는 소임을 감히 맡고자 합니다. 함께 뜻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지닌 동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2011년 3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원장 윤여준